현통마안-해평편

모임후기

제라울 2020. 12. 12. 16:36

계룡산에서 모인 후기를 쓰려는데

너무 늦은건지 이것도 이른건지는 나름이고.

다 설명하려면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서 몇가지가 되는데 그중에 산천으로만 설명할게요

다른 관점은 다른 기회에......

 

산천이라는 이론이 너무 방대해서 설명한다고 설명인지 더 어려워지는 건지 이상하긴 한데

세계재편의 운기가 지금 있죠?

완전히 서로 관문을 닫았다가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 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얼마나 다른 세상이 되는 거냐가 

더 걱정인 것입니다.

걱정이라는게 이후에 해야할 것들이 개인적으론 지친것도 있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요

관절이라는 것이 있죠 대나무도 관절이 있어서 자라고 산도 속기처가 있고 관협이 있어야 그다음에 좋은 자리가 나온다고도 하고요

여명이라고 해도 되겠죠 태양이 떠오르기 위해 일시적으로 더 어두워지는 거요

더욱 도약하기위해 일단 후퇴하고 힘을 모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야산을 갔을 때 앞으로의 세계재편을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거는 것인데

천자라는 거창한 말을 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까지 요동시키려면 그런 거창한 말을 하면서 시작하죠

가야산 정상에서 보면 예산의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 먼 곳으로의 야망을 왜 가지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죠 웅지를 품은 자가 이 작은 하나의 산에서 나와 드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그리도 힘든 것인가 하는 회한도 들고요

차이나의 풍수에선 이런 땅이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현무와 좌청룡과 우백호가 감싸서 아늑하게 된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면 들어오는 곳이 한곳입니다. 수구라는 것인데 가야산이 들어오는 곳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다음으로 간 경주의 최제우 묘가 생가도 역시 그런 곳이었는데,

이때 혼자 답사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이런 구조의 땅이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추위에 벌벌 떨면서 들어간 버스가 되돌아오길 기다리고 택시도 여길 오길 꺼리는 막다른 마을이라는 것도 힘들고 그런 답답함이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이런 판세를 바꾸는 마구를 하다보니 몸도 역시 감기에 들어 변화하는 것에 적응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찬바람이 더욱 아펐던 기억입니다.

이런 것이 풍수적으론 감싸고 물도 한곳으로만 나가고 그러면서 좋은 길지라고 할지모르지만

답답한 것이고 변화에 대응하거나 적응하면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수구를 잠그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는 나몰라라 하는 것이기도 하죠

지금 기어코 세상은 관문을 잡그고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가야산이나 경주의 마구가 너무 잔인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어서면 누군가는 쓰러져야 하는 것이니 

트렌스포머에서 말하는 넌 쓰러지고 난 일어선다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말같습니다.

명리식으로 하면 음의 사지에서 양이 생지가 되는 것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 계룡산의 위치는 그런 막다른 계곡으로 가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학사따위 가지도 않았죠 ㅋㅋ

가신분도 있긴 하지만 공식적으론 안갔죠

오히려 밖으로 가서 저 멀리 다른 곳으로 갔죠 나와서 더 먼 곳을 봐야 해서요

그계곡에선 다른곳에서 오는 물길도 있고 감싸기도 하지만 계곡이 여러곳에서 오는 길이 만나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여기고 대중교통으로 왔으면 막다른 마을이지 그렇게 번화한 곳은 또 아니긴 합니다.

자세한 의미들을 일일이 나열하긴 그러니 그만하고,

그래서 동학사쪽에서 나오는 물과 다른 곳에서 오는 물이 만나서 나가는 것이니

우리의 것과 외부의 것이 만나서 나가야 합니다.

페쇄적인 것으로 하면 결국 내가 죽거나 남이 죽거나할 뿐이라서 그렇죠

그래서 차이나식 풍수로 길지는 그다지 길하다기 보다 흉한 것이 됩니다.

고인물이 되어 스스로 썩어 죽는 오황살같은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