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울 2021. 1. 5. 15:12

신살을 순서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겁살이라고 하면 이게 끄트머리가 되고 외딴곳이거나 특이한 것이나 곳이기도 합니다.

화개에서 소중하게 감싸서 도망쳐오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낯선 곳으로 가는 것이라서 척박하고 생경하고 두려움에 위축되는 곳이기도 하죠

그런데 정반대로 자신이 위축되는 것을 숨기기위해 강력하게 등장하는 것도 겁살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악인이 등장할 때 뭔가 압도적인 등장을 할 경우가 있습니다. 악인을 강하게 포장해야 그렇게 강한 악인을 극복해가는 주인공이 더 돋보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썬글라스 쓰고 가죽점퍼 입고 근육질의 터프한 악인이 있죠

이 터미네이터가 겁살의 낯설고 남의 시대에 두려움을 안고 나타나죠 기계라서 강할 것 같지만 결국 죽는데 하나의 시대를 상대로 아무리 강해도 결국은 나약한 것입니다.

시골에서 마을이 있으면 거기에 끄트머리 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끝이라고 하는 장소나 시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할 때가 겁살이 됩니다. "이제 끝이다." 그렇게 몰려있는 것이죠

아마 막장이라고 할 것입니다. 

 

12운성으로는절지인데 이 절지라는 것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끊어지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지금 정치를 보면 저 정부가 끊어지는 것이 좋다고 보는 쪽에선 절지는 좋은 것이고

끊어지면 안된다고 보면 나쁜 것이죠

그래서 이 절지라는 것은 나쁠 땐 그 나쁜 것이 언제 끊어지는지 보는 것이고 

좋을 때 언제 끊어지는지 보면서 수위 조절하는 곳이죠

그래서 절에선 한방에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번에 걸쳐서 해야하고 잘게 썰어서 해야 합니다.

돈도 잔돈을 주고 받고 음식도 썰어서 파는 것이나 잘라 파는 것이죠

건축도 재건축이고 재시공이고 하면서 허물었다가 다시 만드는 변덕을 하는 것입니다. 철거하거나 없애고 거기에 다시 다른 것을 만들고 꾸미고 일으키는 것이죠

이게 카오스라고 혼돈이라는 것이라서 이거 했다가 죽여버리고 다시 저거 만들고 다시 허물고 다른 거 하고 이런 변덕이 죽 끓듯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관성이 없고 뭘할지를 모르겠고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그런 면에서 느닷없이 이거 한다고 하거나 또 그거 아니다고 저거 한다고 하면서 갑자기 이거 저거 하는 창졸간에 정해가거나 사건이 일어나서 당황스러운 곳입니다. 그냥 이유 없음입니다.

이거 좋아,

왜? 그냥.

어린아이가 수시로 변덕 부리는 것과 같죠

그래서 누군가에게 그래야 하는 이유나 원리나 맥락을 설명해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겁살을 안다면 꼭 그래야 할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러고 싶은 것이죠

이유 없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