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정말 자천을 하면서 그렇게 부정적이기만 하고 좋은 게 하나도 없는 걸까
범사에 감사한다는 식의 무미건조한 거 그런 게 다인가
소소하고 작은것에서 기분이 좋고 행복하려면 더 좋은 거 더 큰 거 더 비싼 거 더 더 이런 것이 없어야 하겠죠
뭔가 가질 것도 없는 것이지만 더 비싼 옷이나 맛난 음식이나 자동차나 명품이나 뭐든 더 비싸고 좋고 그런 것이어야 하는 것이 아닌 게 되는 거지만 세간의 좋은 것을 가지거나 원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마음이 평정되어 있어 돈 또는 남들 시선이나 가치판단으로 일상의 것들을 바라보지 않아서 생기는 작지만 기분 좋음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원해서 자천하는 것은 아니고 부수적인 효과 중에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이걸 고집하거나 그래야 한다거나 하는 것도 그다지 바람직한 태도도 아니니까요
평상심이 조금 있으니 그로인해 벌어지는 감정의 들고남에서 느껴지는 좋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죠
애초에 자천하면 뭐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긴 합니다.
뭐가 좋고 어디가 좋고 하면서 유혹하거나 상대를 선동하는 것은 그전엔 없던 것인데 근래 들어 상술이라는 것이 있게 되면서 이런 걸 하면 효과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하면서 유혹하려고 하는 일들이 생겨난 것이겠죠
상달한 세계 그자체에 대한 유혹으로 이곳에 이끌려 오는 것이라면 나도 그랬으니까 일단 초보적인 것으로 그렇다고 해야겠죠
결국 아무것도 없고 이렇다 할 뭔가가 없더라가 결론이 되겠지만 감정이 뭔가를 바라지 않으면 행동으로 하지 않는 우리 몸이 있어서 일단 시작의 동기 부여하는 감정의 유혹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뭐든 그것이 이루어지거나 사실이라고 하긴 어렵지만요
그래서 동기가 뭔지 스스로 알아야 하고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가는 다른 것이라고 또 알아야 합니다.
이 동기에 매몰되어 그것만을 취하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건 행동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성취가 그것이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감정동기에 집착하면서 그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 또 일반적인 현상이라서 오랜 탐구함이 필요합니다.
아마 시작 동기와 성취동기가 다를 것인데 이걸 일일이 구분하며 자기감정을 보는 것은 아닐 거라서 설명하기가 난감합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일부러 시작 동기의 파괴를 일삼기도 하는데
성취동기를 찾아야 해서 그렇습니다.
뭘 성취해서 뭘 하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시작 동기와 별 다를 것도 없는 거라서 뭐가 시작 동기이고 뭐가 성취동기인가 애매합니다.
시작 동기는 자기 안에서 찾는 것이고 이건 감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뭘 하면 기분 좋은가 뭘 하면 내가 만족할까 뭘 하면 맘에 들까 식으로 자기감정을 위한 것이 되고 성취동기는 감정이 어떠하든 해야 하는 것이 뭘까에서 찾아야 합니다. 대의나 도덕 같은 것으로 넘어가게 되죠
하지만 이걸 하려고 하지 않죠 감정이 동하지 않는 것은 하지 못하는 것이라 이걸 하고 싶은데 저 걸해야 하는 것은 못하는 거죠 말이나 일상에선 그렇게 한다고 하고 원한다고 하지만 막상 그걸 위해 자신의 삶을 걸진 않죠 살다 보면 별별 유혹과 감각적인 흥분과 감정들의 폭풍에서 벗어나긴 힘드니까요
그럼 억지로 자기감정을 억누르고 무시해야 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진짜 자기감정은 더 높은 상달에 대한 욕구가 있으니까요
이게 느낌이 찐하거나 격한 감동이나 흥분이나 미칠 거 같은 감정으로 오지는 않는데 그런 느껴지는 강도의 감정이 진짜가 아니고 더 깊은 것도 아니고 그보다 오랜 시간 저 깊은 곳에서 내 존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그 알 수 없는 미미한 무엇이 진짜입니다.
그래서 이걸 오해하죠 감정의 찐함을 더 근본으로 알거든요 자기의 이상과 뜻으로 한 그 무엇이 더 근본인데도요
아무튼 그럼 진짜 아무것도 좋은 게 없느냐
계제가 있잖아요
이게 제일이죠
계제가 뭐길래 그러냐고 하면 그건 다른 데서 많이 썼는데 굳이 또 해봐야 어려운 건 마찬가지겠죠
달이 지구가 된다고 해서 뭐가 좋아요?
지구가 태양이 되어서 뭐가 좋고요?
계제도 마찬가지라서 뭐가 좋아하면 딱히 그런 건 없고 달이 지구가 되면 어떤데?
알면 아는 거고 모르면 굳이 설명할 건 없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 보이는 것은 안보이는 거고 본 사람은 본거라서 그게 맞는 거겠죠
자기가 보지 못한다고 한스러워할 건 없습니다.
본다고 좋은 건 없으니까요 본 자는 본 자인 거지 그게 어쨌다고요
지금 세상은 못 보는 자가 득세하고 본 자들은 외면되는 거라서 오히려 못 본 자들이 더 잘살고 행복합니다.
본 자들은 외롭고 오히려 봐서 한스럽죠
하지만 상관없겠죠 계제는 그런 것을 다 감수하고도 남을 만한 가치 있는 것이니까요 이 가치가 뭘 기준으로 생긴 가치냐 하면 글쎄요 웃기긴 하죠 그런 거 없다고 했는데 그래도 이런 말을 하니까요
지구가 달보다 태양이 지구보다 은하가 태양보다는 식의 말이 되면 가치 있겠고 그런 건 의미 없다고 하면 별 가치 없는 짓이겠죠
지구는 흡혈하는 자들이 아무리 빨 때 곱고 파 제껴도 별말이 없습니다.
태양은 행성 체계를 만들고 에너지를 무한하게 넘겨줍니다. 줄을 때까지 그러겠죠
별로 좋을 건 없지만 그렇다고 나쁘다고도 안 합니다. 그냥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여긴 좋은 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래서 너무도 좋은 것입니다.
좋다는 것의 의미를 어디로 두느냐가 다른 것이죠
감정적인 느낌이냐 그 너머의 무엇이냐 하는 것인데 난 뭘 하라고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했으니 어떤 것이든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그것이 무엇이든 하라고 해야 합니다.
다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한다했으면 기어코 할 각오를 하라는 것이죠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방황만 하다 끝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굳이 쓰는 것은 처음부터 앞으로 무엇이 있을 것인지 알아야 해서 그러한데
일단 자천에서 도를 이루면 뭐 있냐 하면 없다고 말해주고 싶어서입니다.
그래도 있지 않느냐 하면,
세상 사람들의 감정 변화에 휘둘리면서 스스로의 뜻을 펼쳐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뭐가 좋아서 뭔가 바라고 이 길을 가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럴 수도 없고 그런 의지론 여기에서 오래 있을 수도 없고 합니다.
이러해서 여기가 좋은 것입니다.
그만큼의 권력이 되는 것이니까요
음 이건 설명이 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