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론/견해를 위해

무심이던가

제라울 2023. 2. 3. 14:08

문득 책을 읽고 싶은데 사후에 가서라도 책을 읽어서 이 욕망을 채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지금 눈 때문에 독서를 잘할 수 없다 보니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책들이 많고 또 지금도 책들이 출판되는데 보고 싶다. 읽고 싶다. 아~ 지적 탐구욕이 자꾸자꾸 용솟음친다.

하다가 저기 가선 사회에 딱히 해야 하는 일이 없고 삶이 없으니 욕망이 없게 되고 성향도 다르게 되는데 지금 같은 독서욕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럼 이런 욕구가 아닌 게 되니 별 소용없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가 된다.

내가 어떤 지적 탐구를 하고 싶은 것은 그것으로 인해 뭔가 하고 그 함으로써 또 의도하는 것이 있어서 인데 사후엔 그것이 다르게 되니 지금 알고 싶은 방향이나 장르의 지식을 그다지 원하지도 않게 되고 관심이 아니게 되니 집중이 안된다.

그 개념에 집중이 안되니 이해도 안되고 이해가 되어도 바로 잊을 것이다.

 

지금의 욕망이나 바람은 지금의 삶에서 일어나는 것을 위해서 일어나는 것이라서 이 삶이 아니게 되면 관심도 집중도 이해도 그것이 능력이나 기술로도 되지 않고 지적 성취로는 더욱 안되니 이러한 것이 전부 소용이 없게 된다.

그래 그렇지 그러는게 맞지

그러면서 이 욕망은 다음의 생을 가지게 되면 거기에서 이어지게 되겠지 하지만 쓸데없이 욕망을 일으킬 것도 없다. 다음 생을 욕망자체를 해소하기 위한 저급한 것으로 사는 것을 바라지 않으니 완물상지는 어디에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