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강마을

보편 혹은 신

제라울 2024. 3. 27. 19:56

지금 같은 시대에 신 따위를 논할 것은 아닌 것이어야 하는데

그래도 아직도 이런 것에 현혹되는 사람이 있고 앞으로도 있겠죠

 

여기서 신이 아니라 보편을 말하고 싶은데 신이라는 것을 너무 당연히 하는 것도 있어서 신이란 고대에 우리의 관념을 인격화하거나 세상 그 자체에 대한 경외인 것인데 이걸 종속이나 신앙의 대상이나 기원의 대상으로 보는 것으로 변질되어가다 보니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인가 봅니다.

 

관념이라는 것이 보편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고

애초 이걸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행동을 하는데 근거나 믿음이 필요합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그리고 판단이 옳다는 그 근거가 필요하죠

그걸 신의 일이다. 신이 하라고 한 거다 라면서 신을 들먹이며 하나의 근거로 삼기도 하는데

그런 신이 고대엔 개념이고 행동하고 판단하기 위한 근거로서의 의미였다고 하는 거죠

그런 체계를 만든 건 물론 그 정도의 지성인이었겠죠 과거엔 이런 걸 성인이 했다고 하는데

어느 시대의 지성인 같은 자들이 하는 것이죠 먼저 아는 자가 그걸 가르쳐 주려는 마음이 한 것이니까요

이 관념적인 판단근거로서의 신이 부족한 지성에겐 엄한 대상이 되었습니다.

 

즉 신이란 보편적인 개념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정의 같은 거죠

내가 이걸 결정한 것은 이것이 정의이기 때문이다. 옳기 때문이다. 선이기 때문이다 식이죠

그런 식으로 자기 행동의 근거를 말할 수 있고 기준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걸 다 하는 거 같지만 사실 대개는 생각 없이 사는 거라서 하다 보니 그런 것이 있는 거로 말할 수 있는 거지 

이걸 명확하게 세계관이나 보편적인 신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이걸 하기 위해선 그만한 철학적인 학문적인 지식적인 경험적인 실천적인 성숙이 있어야 하는 거고 

그것이 아닌 상태에서의 자기주장은 모르는 자들의 주장일 뿐이게 됩니다.

누구나 주장은 있지만 그걸 정합적으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체계를 세우고 관점으로서의 기능으로 하는 경우는 별로 없죠

이걸 위해 도닦는 것이지만 이걸 도닦는 거라고 아는 도닦는 분도 내가 본 적이 없어서 이상하기도 합니다. ㅎㅎ

 

이런 식으로 가르쳐도 또 시간이 지나면 신을 숭배하거나 기대면서 왜곡되어 가는 것이라서 항상 이런 식입니다.

그런 왜곡을 이제는 당연한 사실이나 종교나 신으로 보는 것이라서 무엇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해도 안 믿을 것이지만.......

 

신이 날 보호하고 돕고 돌보는 것이 부모가 그리고 지배자가 해주는 그런 것으로 투영해서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ㅎㅎ

내 세계관 철학이나 신념이 날 돌볼 것이고 보호하며 그것이 날 살게도 죽게도 하는 것이 됩니다.

그 보편적인 사고체계가 말이죠

이런 것이 있다면 말입니다. 세계관이 너희를 살게도 죽게도 하는 근거라는 것이다.!!!

 

정의라는 것이 장소마다 민족이나 국가나 사회나 상황이나 사건마다 다르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정의나 옳은 것이 없을 순 없는 것입니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닌 공동체에서 산다면 더 많은 사람이 이롭게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을 멈추어선 안되니까요

그것이 보편이고 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 초월적 어떤 대상을 찾는다면 그 지성이 아쉽습니다.

그러니 이것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안목이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배우고 사는 이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