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론/견해를 위해

사물을 본다며? 속편

제라울 2021. 11. 10. 15:55

시스템

우리말로 체계인 거 같아서 되도록 시스템이라는 말보단 체계를 썼습니다.

내 글을 읽어 본 사람은 알거지만 되도록 외국어를 안 쓰려고 했습니다.

한문도 그래야 하지만 우리가 쓰면 우리말이라서 이미 우리말처럼 된 것을 안 쓴다고 되는 건 아니라서 쓰기도 했지요

일본어나 영어나 다른 외국어도 마찬가지인데 왜 굳이 이런거만 안 쓰려고 했냐고 할 수 있는데,

한국, 그리고 한글이 세계화 하길 바라서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지는 이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한글로 문화가 이루어지고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죠

정말 우리가 세상을 인도하는 나라가 된다면 우리말이 일단 기본으로 있어야 하는 것은 인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나라 말이 없는 나라가 제국을 이룬 경우는 없습니다.

나라이전에 그 무언가가 무언가로 된다는 것은 그 무언가가 무언가로 드러내는 방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엔 나라라는 것이 지금같이 선명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것이 나라라고 하든 종족이라고 하든 문화 공통체적인 하나의 공통 집단이라고 하든 주도하는 세력이나 집단 조직이나 모인 곳의 자기들이 소통하는 말은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화가 유행이 지식이 형성된 것입니다. 그런 철학이나 지식이 곧 말이고요

우린 말이 없었습니다. 전에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야 겨우 우린 말을 창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먹방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과거에 없었습니다. 먹방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한문이든 영어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든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즉 개념을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개념을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게 했다는 것이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지식체계에 집어넣었다는 것이 됩니다.

문화 현상이라고 하든 유행이라고 하든 대세라고 하든 우리가 만든 개념이 사람들에게 사용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제국이 되는 것이죠

이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입니다. 과거의 고대문화는 지금으로선 유추하기 힘드니 뭐라 하기 그렇고 삼국시대 이후로 우린 처음 보는 현상이죠 

사실 이걸 하기 위해 애써온 세월을 내가 자랑 할 것은 없지만 이런 현상을 위해 글을 굳이 한글로 쓰려고 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이건 오랜 어린 시절부터 설계된 것이라서 내가 한 모든 행동들은 무언가를 의도한다고 또 안하나면서 하는 자랑하면서 지나갑시다. 캬캬캬

(또 잔소리지만 내가 뭔가 할 경우 어떤 것을 잇게 한다는 식의 의도가 아니라 한글의 경우 글이라는 것과 자기나라말이라는 것과 세계로 나아갈때의 글, 개념으로의 글, 그로인한 내가 바라는 세계가 되는 것으로의 글, 글자체에 대한 지식을 생각하면서 의도해왔다는 것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우리가 지배하니 우리글 써라식으로나 애국심으로의 우리글써라라는 식으로 뭔가 의도하지 않습니다. 항상 뭔가 일어났다면 그것에 대한 복잡하고 깊은 내적 체계를 가진 것입니다. 어쩌다가 뭔가 사건이 나고 내가 바라는 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는식의 사고는 안되죠 날 알지 않나요? 뭐든 복잡하고 길게 설명하고 말이 많다는 걸요 그건 뭔가를 창조하기 위해서 내적으로 완성되어야할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저 겉으로 드러난 사건만 말을 하니 설명을 위한 길고 긴 설명입니다.

그럼 어린 놈이 그런걸 어떻게 다 생각하냐고 하면 서양철학을 읽어서 그랬습니다. 그걸 읽다보니 말이나 단어에 대한 연구를 머리아프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장래 우리글에 대한 전망도 하게 된거죠)

 

그런데 이젠 조금은 다른 것이 있습니다.

외국어가 뭐가 되었든 우리가 쓰면 우리 글입니다. 우리가 한문을 쓰면서 우리가 쓰니 우리 글이라고 하면 차이나가 대들 거지만 이건 말을 오해한 것입니다.

옥스퍼드 사전에 우리 글로 된 단어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건 그들이 그 단어를 쓰겠다는 것이고 자기들의 글이 된다는 것도 됩니다. 그걸 보고 우린 좋아라 하고 있죠

같은 것을 다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 개념을 잘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현상인데 다른 반응입니다.

한문을 우리가 처음부터 우리가 만든 거라고 하는 그런 의미로 접근한 게 아닙니다. 그건 역사나 언어학이나 그런 전문적인 곳에서 증명을 거쳐서 나와야 하는 것이라서 다른 문제입니다.

구분할 건 하고 대화하고 다루어야 하는 것이니 개념 구분이 세분화될수록 똑똑한 거죠

(하지만 또 다르게는 그들 사전에 넣으면서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의도도 역시 있으니 이건 또 무조건 좋다고만 보면서 있을 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 한글만을 고집하거나 한글이 세계화되고 한글 쓰는 우리가 그 한글로 개념을 만들어서 현상을 일으키겠다는 것은 기본으로 깔면서 또 다른 것으론 어떤 언어든 우리가 사용하고 우리식으로 개념을 창조해서 만들면 되다는 좀 더 확장된 의미를 한다고도 하겠습니다.

 

서론이 더 기네 이걸 말하자고 쓰는 것이 아닌데 참나ㅜㅜㅜ

 

단어를 볼 때 아니면 사물을 볼때 개념을 볼때 뭐든 볼때 시스템을 보는 것입니다.

그 체계를 같이 봐야 하는 것인데 그래서 단정하고 고체적인 사물이나 의미를 벗어나서 그 전반적인 체계를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강조되면 사물이 관념이 되는 것처럼 됩니다. 그렇다고 물질이 없고 다 관념이 다식이 아니라 물질적인 단순 의미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전체를 보게 되는데 그 전체는 관념으로 봐야 해서 그렇습니다.

병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원은 하나의 건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병원을 보는 것은 병원이 사람에게 하는 일이고 사회에서의 역할이고 나와의 관계입니다.

또 거기에 이런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병원이 만들어지는데 얼마 나의 역사가 필요했을까요?

병원이 있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가요?

의학? 의사? 의학은 어떻게 생기고 의사는 어떻게 생기고 그런 것만으로 되느냐면 자본주의가 또 있어야 하고 민주주의도 있고 과학도 있고 이루다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 그 시스템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린 병원을 보지만 그 병원엔 다양하고 복잡하며 중층적이고 오랜 역사가 함께하는 대단히 어려운 무언가입니다.

병원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모두 그러합니다.

내 앞에 있는 책도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지나서 온 것입니다.

조선에서만 해도 책을 보는 사람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게 지금은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과거엔 당연한 차별입니다. 책 하나가 어떤 시대나 장소에선 하늘이 뒤집어지는 사건을 지나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주위의 모든 것엔 베이스로 깔리듯이 다양하고 복잡한 배경을 가지면서 있는 것이고 그 주위의 사물은 앞으로도 그런 것을 바탕으로 현상을 만들며 진행될 것입니다.

아직도 지식을 숨기고 불투명하며 자기 지식만이 다라고 하고 남의 지식을 억누르고 지식에 돈을 요구하면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어떤 사물이든 그것엔 체계가 있고 그 체계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냥 책을 읽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책이라는 것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가 그 책의 내용에 기초가 되는 이해가 될 것입니다.

뭘 읽으시나요 지금? 방금 내가 말하는 것을 전제하고 읽는다면 또 다른 체계로 진입할 것입니다. 얼마나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이 많으냐가 얼마나 더 많이 보고 더 깊이 보고 남과 다른 안목으로 확장해가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개념 하나가 시스템 하나이고 철학은 개념을 만드는 것이며 유행 역시 개념입니다. 단어 하나가 개념이고 지식도 개념입니다.

앞에서 말했죠 

난 개념을 세상에 보인다고요 세상에 기적을 일으키거나 사건을 만들거나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기입시킵니다.

올해엔 어떤 개념이 나타났을까요?

 

 

 

 

'도덕론 > 견해를 위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형화  (0) 2021.11.21
시스템  (0) 2021.11.13
사물을 본다며?  (0) 2021.11.08
여러 잔소리  (0) 2021.10.29
자유의지 2  (0) 202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