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학/고전 9

미자

미자편 미자는 떠나가고, 기자는 노예가 되었고, 비간은 간하다가 죽었다. 공자왈 "상나라에는 어진 사람이 셋이 있었다." -상나라에 이 세 사람뿐이겠어요 어진 사람인 이들을 그냥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겠죠 상나라나 하나라를 자기들의 역사로 만드는 것이어서 그게 그다지 탐탁지는 않아서 이런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려오는 이야기들의 신빙성도 그다지 신뢰를 못하겠고 일부로 전승하는 것이고 의도가 있지만 그것이 지금은 그다지 유효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들을 추켜세우는 것이 이런 사람을 추켜세워야 상을 친 주나라의 정당성이 확보되기도 하는 논리이겠죠 아무튼 이들 셋이 모두 왕족인데 미자는 상나라왕 주의 형이라고 하고 기자는 숙부이고 비간도 숙부라고 합니다. 왕의 친척이 모두 인자하다..

제왕학/고전 2020.10.04

양화편

양화 편 여름엔 내가 더위에 약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집중도 안되어서 게으르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늦어지게 되었죠 찬바람이 차차 불어오니 서서히 시작해 볼까 해서 해봅니다. 이렇게 인문이나 글공부를 자꾸 하고 또 철학적인 사고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도 많아서 이렇게 머리만 쓰면 자천이 될 거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럴 수 없습니다. 인문 자체가 행동을 전제한다는 것부터 알아야 하고, 거기에 우리는 성취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학원이나 강단에서처럼 공부하면 말짱 헛것이 됩니다. 막말로 호흡도 해야 하고 행공이든 무술이든 호수든 해야 하며 그렇게 몸의 변형을 해야 되거나 하려고 하는 목적으로 이러한 인문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쪽짜리 공부라서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린 강단의 ..

제왕학/고전 2020.09.23

계씨

논어를 읽다보면 군자나 소인이나 이런 비교를 하면서 말을 전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소인이라고 하면 뭔가 기분이 나쁘고 그렇습니다. 군자와 비교하면서 뭔가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쓰이는 것 같으니까요 그러니 누가 소인이고 싶고 누가 그런 말을 듣길 바라겠어요 이걸 그렇게 듣기보다 지금은 시대가 다른 세상이니 책 내용의 맥락만으로 볼 건 없다고 보는데 그래서 군자를 보편이라는 것으로 보고 소인이 이기적인 이라고 하겠지만 그보다 개인이라고 해야 합니다. 누구나 이런 보편과 개인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이 있습니다. 말이나 계획은 보편적인 세계를 지향하더라도 결국 가정생활이나 일상에선 먹고 살아야 하고 이기적인 감정도 일어나며 그 사이에서 힘겨워하며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제왕학/고전 2020.07.18

위령공

위령공 위나라 영공이 공자에게 전쟁에 쓰는 진법을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길 "조두에 관한 일은 배웠어도(예법은 배웠어도) 군대에 관한 건 배우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위나라를 떠나 진나라에 있었을 때에 식량이 끊기어 병들고 아사될 거 같은 지경에 이르르니 자로가 성질내며 물었다. '군자도 곤궁할 때가 있습니까?' 자왈 "군자는 곤궁해도 견디지만 소인은 곤궁하면 대들더라" 자왈 "사야(자공), 너는 내가 많은 것을 배워서 그것을 기억하는 것으로 아느냐?" 대답하길 '그렇잖아요 아닌가요?' 자왈 "아니지 난 일이관지인거야" 자왈 "유야(자로), 덕을 아는 자가 너무도 드물구나" 자왈 "무위로 다스리는 자는 순임금이다. 어찌 하였을까? 공손히 남면을 했을 뿐이다." 자장이 행하는 것을 물었다. 자왈 " 말에는..

제왕학/고전 2020.07.08

원헌편

논어를 읽다보면 인이 뭔지 예가 뭔지 하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건 질문자의 수준이나 상태에 따라 말을 다르게 하기도 하고 또 그렇게 명확하게 인의예지신이 뭐라고 규정짖는 것이 간단하지 않아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논어를 읽는다고 이걸 알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당시에 이것이 정확하게 그림이 그려졌는지도 의문이 있어서 더 그렇습니다. "인이 이런 것이다." 라면서 말하는데 이때 왜 인을 말하는지가 있습니다. 그건 권력자가 시민을 다스리는 것을 전제해서 하는 말이 됩니다. 다스림이라는 말이 왕이 위에서 아래로 종속시키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그저 민주주의 시대에서의 정치 정도의 의미로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당시엔 아니겠지만 내가 쓰는 말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시대가 다..

제왕학/고전 2020.06.27

자로편

논어를 말하는 이유엔 내가 울소라고 하면서 도를 배운 사람의 감정이나 행동이나 세상일을 하는 것에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예를 들기 위함이고 우린 도라고 하는 지향성과 방법론을 말하고 싶은데 이런 것이 고대에서부터 오래전부터 형성된 이치라는 것입니다. 그 중간에서 논어가 형성된 것이고 그 이전엔 당연히 우리 고대 종족이 한 것이라고 하고 싶은데 이러면 국뽕 일지 모르고 그보단 우리의 지금 이후의 미래에 이러한 것으로 나라를 또 세계를 이끌기 위한, 즉 복고입니다. 과거가 되돌아온다는 것이죠 과거 고대 종족이 하고자 했고 해왔던 지향을 지금 다시 일으키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했으니 다시 우리가 한다는 것이고 우리외에 다른 종족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이 정도 한 거니 거기에 우리가 할 걸 하..

제왕학/고전 2020.05.18

안연편

안연편 이것도 편집일거 같다. 대화들을 보면 알게 되는데 너무 형태가 비슷하게 되어 있다. 의도적으로 짜맞춘 것이다. 대화주제도 그당시에 이런 저런 주제로 대화는 했을 것이지만 이렇게 했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공자라면 또 이 제자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라고 상상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건 한참이 지난 후에 제자, 제자의 제자, 제자의 제자의 제자 등등 그들이 만든 것이다. 녹화한 것도 아닌데 얼마나 기억해서이고 뭘 의도해서이고 어느 수준의 사람이 편집하고 이런 거라서 적당히 감안해서 읽을 일이다. 논어가 또 공자가 대단해서 이걸 읽거나 봐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거라도 읽어야 한다는 것으로 말하긴 했다. 개인적으론 이게 전부 우화라고 생각한다. 다 허구라는 것이다. 하나의 상황이고 누구나..

제왕학/고전 2020.05.17

선진 편

선진 자왈 선배들에 예악에 있어서 야인이고 후배들은 예악에 있어서 군자인데 누구를 쓰냐고 하면 난 선배들이다. 用 이 있어서 쓴다고 번역했는데 아마 선택한다거나 누구와 함께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번역하는게 일반일것도 같다. 원리를 알면 야인이되고 정보를 알면 군자가 된다. 뭘 하는지 알면 아는 것을 하면 되니 군자처럼 화려하고 대단하게 보일 수 있고 근원적인 원리를 알면 해야할 그것만 하면 되어서 다른 것은 소홀히 하는 것이 있어서 야인같다. 이둘이 다 맞아보이지는 않고 그때그때따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데 뭐 여긴 이렇게 써있다. 자왈 안회는 나에게 도움은 안된다. 내말을 기뻐하지 않는게 없어서다. 이게 안회를 탓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탓한 것이기도 하다. 누군가 나를 긴장시키고 비판하는 사람이..

제왕학/고전 20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