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묘를 간산하게 되었다.
계속 나름으로 산천을 연구한다고는 하는데 그다지 많은 묘를 가보지는 못했다.
방안에서 산을 연구한다고 비아냥해도 할말 없기도 하다.
책을 한권보는 것도 벅찬 것이 이 공부인데 아무리 봐도 그다지 진전이 없어서 답답한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렇다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어렵다. 봐도 봐도 이해안가는 것뿐이고 알아내는 것이 있으면 의아스러운 것이 더 생기는 것이어서 별로 나아지는 것도 없으니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충무공의 묘가 음봉면사무소라고 쓴 곳의 위에 있는데,
빨간색으로 한게 새라고 하면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화각이 많아서 불새인지 깃털이라서 봉황인지 그건 보르겠고 새도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이런 勢세로 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세라는 것은 땅을 국이라고 하는데 국세다. 국세는 좀 큰 관점에서 보는 것이어서 이렇게 크게 보고 거기에 수구가 안보이는데 거기까지 한 국세라고 해야 할거 같다. 이것이 정통 풍수의 관점인지는 나도 모르다. 내가 그리 보겠다는 것이다. 세형이라고 해서 세가 있으면 형도 있는데 이건 묘의 가까운 주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각을 보면,
이렇게 뾰족한 것들을 화각이라고 불의 다리라고 같은 건데 뾰족하게 다리를 뻗었다는 것이다.
길고 뭉툭하면 목성이고 꿀렁거리면 수라고 하고 불룩하면 금이라고 하는데 이런 누워있는 산들도 솓아있는 산의 오행의 의미와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새의 깃털처럼 흩날린다고 할 수 있으려나.
물이 ㅇㅣ런식으로 흘러 나가는데 파란선은 그것을 막으려는 산들이다.
염치 저수지가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물이 나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것이 많을 수록 더욱 좋은 것인데,
수구에 이렇듯 하나응 초승달같고 하나는 화각이 잇어서 불같으니 음양이 대강 맞는 듯해서 여기도 제후지기 비슷해서 윤보선대통령이 자리할 만하기도 했다. 근데 백호가 물을 막아주는 형이 아니라서 좀 그렇긴 하다.
그래서 새의 산모습과 여기 수구까지 봐서 이곳이 꽤 큰 국세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인데, 우선 크게 보고 자세히 형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이러면 큰것만 보고 작은 것은 무시하는 것이 어서 지금의 개인주의시대에선 이런 곳은 줘도 안가질지도 모르겠다. 세와 형의 구분이 큰걸 원하느냐 작은걸 원하는냐 인데 크거 작은거 다 원한다고 하면 세와 형이 다 좋아야 하는데 여긴 어떤지 모르겠다.
아 젤 중요한것을 빼먹을 뻔 했다.
여기가 제후지기 비슷한데 가장 큰 흠이 있다.
그건 부모산이랄까 안산이라 국사봉으로 써있는 저 산이 물한산에서 금산이나 그 옆의 더 높은 영인산으로 가는 과맥이라는 데 있다. 즉 다른 것을 위한 과정인 곳이고 중심이 아니라 남을 돕거나 남이 뭘 하는 것에 거치는 중간이라는 것이고 이후를 위한 안배를 하는 것이지 자기가 주인이나 주체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곳을 감룡경이나 유룡경에선 혈없다고 하면서 무시한 곳이다. 쉽게 말해 희생양일 수도 있고 이용할 대상이기도 하고 롤모델이기도 하고 뭔가를 위해 내세우는 얼굴마담도 되고 이런식이다.
즉 주변의 높은 산이 중심이니 그 중심을 위한 뭔가가 되지 자기가 중심으로서의 역할은 안된다고 하는 듯 하다.
의미가 상당이히기분 나쁘긴 하다. 사실 젤 좋은 말로 하면 킹메이커다. 뒤에서 막후 실력자이기도 하고 나 때문에 그리 되었다는 그런 것이다.
우선 혈 중심으로 가보자.
이런 모습인데,
녹색의 집게 같은 것이 눈에 보이는데 좀 황당하다. 이런 것을 겸혈이라고 하겠는데 이렇게 산하나가 겸혈이라고 하는 것은 본적이 없는데 물론 내 간산의 숫자가 미천하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거대한 겸혈이다.
겸이란 와겸유돌의 겸이다.
와란 우묵하게 오목랜즈 모양이고 유란 우리의 상상속의 왕릉의 모습처럼 언덕위에 얹어 놓은 듯한 것이고 돌은 볼록한 작은 구릉 정수리에 하는 것이다.
우리가 대개 지나가면서 본 묘들을 보면 고만고만한데 이런식으로 하나의 산이 묘라고 하면 참 황당하겠다.
왕릉도 아닌데 이렇다. 다른 묘들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는데 여긴 오라고 해도 올곳은 아니다.
이런 가랭이가 벌려져서 있는것이 물이 줄줄 새는 것이라 흉하기 때문이다. 초년 어렵고 초기 어려워서 그렇다.
물을 대체 어디에 모으라는 것이냔 말이다. 물론 묘앞에 연못 만들어져 있고 한데 그런것으로 막기엔 이 긴 다리사이로 흐르는 물을처치 곤란이다.
차를 주차하고 결혈의끝을 찍은 것인데 저기 끝부문에 볼록하게 되어 있으면 거기에 묘를 쓰면 되기도 하다. 합겸이라는 방식이 있다. 젓가락으로 집는 듯한 모습이다.
어렵게는 옥저만두형이라고 해서 만두집는 옥젓가락이라나 뭐라나 한다. 근데 그걸 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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