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이 말은 생각을 해오던 건인데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았다.
지금도 이 말이 정확이 뭔지 아리송하다.
그러다가 이런식으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평소 도시에서 수도하다가 이번에 소백산에서 3년 입산 수도끝에 대각을 이루면서 무한 자유로움을 얻어 하산하게 된다.
그래서 천천히 산을 내려오는데 앞에 어떤 소년이 다가오더니
'아빠!' 한다.
"아빠아~~~라고?" 이게 뭔 청천하늘에 날라다니는 물고기를 날벼락에 구워먹는 소리야
"난 너같은 자식을 둔적 없다. 그전에 날 그런 아빠와 자식이라는 육친조건에 집어 넣지 마라 그런 것과 상관없는 자유를 얻은 참이니까"
'아빠는 아빠지 다른건 몰라'
"긍게 아니라니까 그런 것도 조건이라니까 니가 자식이면 난 부모가 있다는 것도 되고 내가 마누라도 있는 거고 이런 것이 갑자기 왜 형성되냐고 그런 식으로 사람을 옭아매는 것을 그만두라고 저 하늘을 봐라 하늘끼리 서로 내가 널 낳았고 넌 내 형제가 이러든가"
'엄마가 아빠 데려오래 빨리가자'
"아 글쎄 아니라니까"
대각하자마자 육친이라는 이상한 것에 억압되는 수모를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