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론/견해를 위해

역할

제라울 2020. 2. 26. 14:26

역할

사람들하고 대화하다보니 서로 어긋나는 현상을 많이 봅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어떻게 듣는 것인지 애매할 때가 있거든요

그 예로 역할이라는 말을 들어서 하면,

역할이라는 말을 내가 한다면 그러니까 "우린 역할이 있다.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서로 자기 역할을 알아야 하고, 그에 따라 살거나 행동 한다." 는 식으로 말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들을까요?

역할이라는 것이 정해진 행동범위가 있고, 해야 하는 처리가 있고, 완수해야 하는 사항이 있고,

맡은 일이 있다는 것인데, 이걸 그 역할외에 다른 것은 해서는 안되며 역할까지만 해야 하고 그 역할을 넘어서는 것엔 관여해서도 안되고 결코 거기까지만이어야 한다는 식으로 들을까요? 아니면 역할이라는 것이 정해지기도 하지만 정해져 있기만 한것이 아니라 변해가고 역할도 말일 뿐이며 일시적인 규칙이고 일을 처리하고 진행되기위한 그때만의 서로간의 순서나 관계하는 방법이라고 보는 걸까요? 또 역할이 중점이냐 그로인해 일 처리가 중점이냐는 중요도로 보는가도 있겠죠.


우린 장기두는 것을 해보기도 합니다.

거기서 졸은 졸이고 차는 차입니다. 졸이 차가 되어선 안되고 차도 졸이 되지는 않습니다.

사는 사이고 왕은 왕인데 사가 왕이 되거나 상이 왕이 되면 안되는 규칙이 있고 이건 바꾸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암암리에 침투되어 있는 우리의 역할에 대한 사고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대화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단어의 의미를 서로 오해하고 있는 것을 보는데 그중에 이런 것이 많습니다.

같은 사전적 의미로 보지만 거기엔 지향성의 부정적 긍정적이 다른 것이 있게 됩니다.

폐쇄적으로 단어 의미를 보거나 열린 방식으로 보거나로 해도 되고 능동성과 수동성으로 해도 되거나 때론 수동이고 때론 능동이고 때론 부정적이고 때론 긍정인데 이런 것을 단어의 의미에 더해서 해석하고 쓰고 이해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했는데 전혀 다르게 듣기도 합니다. 정반대의 곡해를 하죠

역할이라는 것도 참 당황스러운 말입니다.

신분이나 계급이어서 니 신분에 맞는 짓이나 하고 살라고 할 수도 있는 말이고

달라지는 역할에 적응하고 다른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역동성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면이라고 하죠 어렵게 페르조나인가요?

이런건 사람의 심리파악에도 씁니다.

단어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지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지 보고 자라온 힘겨움과 마음의 상처를 보게 되죠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앞으로도 인생이 참으로 버겁것다는 생각도 합니다.

같은 사건을 힘들게 볼지 편하게 볼지가 이미 정해진 것이라서 정해진 마음체계로 보고 살것이니 그러한 인생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역할이라는 말로 해도 되겠죠. 스스로 부정적인 마음의 역할을 하면서 산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들은 그냥 대강 하는 말입니다.

각자의 삶이 다르니 천차만별의 마음에 약간의 비슷한 것을 골라서 구분하는 것이니까요

자기가 정말 얼마나 단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면서 사는지 조금은 환기되는 것이었다면 그정도의 바람이 이 글이 가질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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