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론/견해를 위해

우리의 괴리

제라울 2018. 10. 4. 14:10

우리에겐 어떤 괴리가 있는데 어떤 것이냐

우리가 서구를 따라가기 위해 많은 희생을 했고 그로인해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 됩니다.

그러다가 이제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황을 하는 듯도 한데 이런 것들을 다 설명하면 너무 어려워서 생각난 것을 하나 집어볼까 합니다.


우리가 경제발전만 추구해서인지 아니면 애초에 우리 역사가 정신적이거나 학문적인 것에 별다른 재능이 없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우린 선진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맞는 정신적인 수준이 되어갔는지가 궁금합니다. 선진국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말하는 사람들을 보니 대개는 자기의 열등감을 나라에 투사하거나 시대의 흐름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뭔가 요구하는 것이 있어서 의도적인 것이거나 그런 것이지 그다지 신뢰할 만한 근거를 대는 것은 못보았습니다.

경제규모가 정치적인 것들을 들고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보다 못한 나라를 외면하고 우리가 못하는 것만을 보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우리가 어느정도인지 그 정확한 객관적인 지표가 있으면 좋은데 이런 것을 할만한 능력이 없나 봅니다.

뭔가를 판단하기 위해선 그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방법을 우리가 만들어야 하니 어렵죠.

그 선진국들이 자기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얼마나 더 발전해야 선진국인지를 따지지 않으니 그 방법에 대한 연구가 없고 그로인해 우린 선진국꺼를 배끼지 못하니 못합니다. 어떤 것을 판단하는 자신감 부족은 우리의 병중에 하나입니다.


그런거 외에 선진국이든 아니든 우리가 그 비슷한 지경에 다다랐다는 것은 누구나 알거라고 보는데 여기서 생각할 것이 있는데 우린 후발주자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선진국이 아니었고 지금의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또 이미 시작부터 선진국이었습니다.

그후에 선진국에 도달한 나라는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넘어야 할게 너무 높은 것이 되는데 그중에 학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지금 인문이 대중들 사이에선 열풍이 부는 듯하지만 대학에선 그다지 아니기도 합니다.

인문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있는지 이것을 돈들이고 정성들이고 마음 쓰는 것은 아닌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천박하고 저질문화인지 정부나 당국자나 사회지도층이 이해를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심층적인 더러움이 나타난 것인지 두렵기도 합니다.

선지국들이 만든 문화중에 그들이 이룩한 정신적인 또 보편적인 관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런 것을 일반인도 읽을 수 있습니다. 번역되어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것을 가지고 사람들이 문제삼고 고민하며 하나의 관념형태로 이루어졌는냐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의 사회통념에 이런 가치가 들어 왔느냐 입니다.

왜 이게 문제냐면 우리나라가 충성과 복종에 익숙하고 당연하며 그러지 않았을 때의 불이익이 너무 큽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독일의 상황이 되었을때 독일이 유대인에게 한 것보다 덜할 것이냐 입니다.

히틀러같은 사람이 나와서 어떤 민족을 학살시킬 경우 우리나라 사람은 거기에 대해서 반대하고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관철 할 수 있는 군인들이나 정치인들이 있느냐 입니다.

우리가 독일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거나 막을 수 있을 수 있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것이 굳이 이것만이 아니라 그외도 다양한 곳에서 세계가 지금 어느정도의 인문적이고 정신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이끌고 있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선진국에 진입하는데 그들의 사고와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그걸 아느냐는 것이죠.

우리가 얼마나 그들이 이룩한 정신적인 또 영적인 성장에 따라갈려고 하는지 입니다.

이렇게 인문이 내팽게쳐져 있고 그 중요성을 이해하는 당사자나 정부나 기득권들이 없는 것을 보면 얼마나 배우고 얼마나 지식을 습득하고 얼마나 나이들어 성장할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경험이 쌓여야 우리가 저러한 선진국의 문화에 진입하느냐 입니다.

우린 지금 같은 민족이라도 전쟁나면 때려 죽여야 하고 하나라도 찾아서 확실하게 쏴죽여야 한다고 떠들고 가르치며 훈련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우리가 저런 보편적인 인간성에 다가가고 있는지 생각하는가 입니다.

돈많은 졸부 국가에 불과한 그런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뭘 고민하고 뭘 놓치고 있는지 알기는 아는지도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린 돈없다고 하면서 우리보다 더 많은 나라를 비교하며 또 열등감을 드러내는 비천함도 드러낼 것입니다.

20세기를 철학사에서 윤리적인 전회를 한 세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임성이 있게 되었다는 것 같은데 그런 것에 우리가 얼마나 참여되고 있는 것인가요?

아이히만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런 사람을 기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사람만이 잘한 거라고 하면서 부추기고 있는 것은 시대적인 역행이 아닌가 말입니다.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해서 논란이 되었는데 우리 주변에 그 평범한 사람이 군이 시키고 정부가 시키면 뭘 할지 모르는 사람이 되어 갑니다. 이것이 그렇게 낮설지도 그렇게 특이한 상황도 아닌 것이 지금의 인간이해이고 이걸 경고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서구인들은 연구하는데 거기에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으며 조심하며 그런 사람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이 있기는 한 것인가?

돈벌기만 하다가 우리가 정신적으론 후진성을 면하지 못한 것을 어찌 해야 하는가입니다.

그러고도 이걸 수정하고 바꾸려는 움직임도 없고 아직도 더 돈 벌고 더 발전해야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면 언제 우린 시민이 되고 언제 우리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알게 되는지 어떻게하면 인류의 실수를 다시 하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인 것입니다. 저러한 서구인의 업적, 성취한 경험을 우리가 그저 돈많은 선진국의 사례이고 우리완 상관없는 것이어서 우린 돈이나 벌고 국가만 발전하면 된다고 하면서 살아온게 답답하지 않는가 말입니다.

뭘 못보고 있는가요?

우리가 다른 나라나 다른 민족에게 뭘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만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선진국에게 얻어먹고 도움 받기만 하는 것을 당연시 하던 것에서 벗어날 때가 된지 오랩니다.

다른 나라들도 그걸 요구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처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만 따지는 것은 너무 편협하고 우리만 잘살자는 생각가지고는 남의 나라에 비웃움 사기 쉽상입니다.

이전까지 없었던, 생각해보지 못했던 세계적인 의무가 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작고 협소한 시야에서 벗어나 더 넓고 먼 국제적이 감각을 가져야 할 때가 된 것인데 여기에 학문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분명 우리나라는 세계에 나가자 마자 그들의 놀림감이 될지도 모르고 민페가 되는 나라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소극적인 것보다 어떤 나라가 되고 무엇을 추구하는 나라인지를 적극적으로 해갈 수 있는데 그걸 못한다면 그만한 학문적인 성취가 없는 것이고 철학이 없는 것이며 인문이 없어서라고 할 것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군인들이 서양인들이 전쟁하면서 이룩한 인권에 대한 보호를 가르치고 있는가 입니다. 포로에 대한, 그리고 민간인에 대한, 부상당한 군인에 대한, 구체적으로 다가가면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이 있을 것인데 군인들이 행한 그 잔인한 행위에 대한 처벌이나 방지를 가르치면서 군인을 양성하는지가 걱정입니다.

문화를 뒤로 돌려서는 안 되는데 다른 나라 민족이 이룬 것이라도 윤리적인 것을 저버리는 것은 용납되어선 안됩니다. 중요한건 그 민족들이 이룩한 윤리나 도덕이지 그 민족도 그 나라도 그 종교도 아닌 것입니다.

그들이, 그 민족이, 그 나라가 어떤 문화, 어떤 도덕을 이루어 냈는지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러한 문화와 도덕을 이룩하지 못해서일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 그런 판단을 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우리가 더 후진성이 있다는 것이지 더 나은 성취를 한 민족이나 나라를 배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굳이 이런것이 걱정이라는 것인데 우리가 이제 선진국이 되고 혹시나 더 거대한 인류의 짐을 지게 된다면 이런 것을 기반으로 해서 문화를 이룩해야 인류사에 긍정적인 역사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역사의 기록이 무서운건 과거에도 할 수 있는 인간의 도덕적인 보루였는데 이젠 세계사의 기록으로 인류 전체의 도덕성을 구성하는 것이 되어갈 것입니다. 그런 일에 앞장서야 할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서구인들의 철학이나 윤리를 따라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하면 사대주의가 되는 것이어서 이건 증오스러운 우리들의 역사입니다.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들이 간 길을 보고 이룬 학문을 배우면서 우리가 참고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스스로 윤리를 이루고 공감하며 나름의 도덕적인 기준을 가지면 되는 것이어서 그것이 보편적이고 타인이나 세계에 설득력이 있고 정합적인 것이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보편적인 선이 있는 것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좋은 부분이나 나쁜 부분이 있을 것이니 그것을 다루는 것이어서 우리 내부에서 이루든 외부의 것을 참고하든 분명 서로 공통점이 있을 것이고 아무리 내부에서 한다고 해서 외부의 성과를 부정하고 참고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것은 너무 남의 것에 종속적인 것이 아니어야 하며 너무 따라하기만 하거나 너무 이념적으로만 보아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 실정에 맞고 우리 스스로의 내적인 발로인 것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어설푸게 남의 것을 분별없이 모방하고 그것을 복종하면서 절대적인 가치라고 따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보다 이런 것의 중요성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학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서 우려되어서 이랬습니다.


서구문화가 잘 했다고만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이 그것을 잘 적용하고 있다고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정도의 수준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그것을 더 발전 시키는 것이 되어야 분명 문화의 퇴행이 아닌 것이고 그러니 그들이 잘한 건 잘한 거라고 하는 것입니다.

백년전만 해도 우린 정적을 제거하며 죽여버리는 것을 당연시 여겼고 지금 이순간에도 그런 나라들이 있습니다. 자기와 의견이 다르고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죽이는 것을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안합니다. 그것이 되기 위해 우리 역사는 얼마나 걸린 것인가요?

수 천년, 반 만년, 일 만년, 그것도 넘어 수 만년, 수 십만년의 역사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 역사에서 우리가 이룬 보편적인 가치를 형성하고 발견하고 이끌고 있느냐 입니다. 그런 것도 없이 오래된 것이라는 것으론 그다지 잘한 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오래 산 사람이 또 문화가 위대한게 아니라 고귀한 업적이 있는 것이 위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인류의 성과를 넘어 더 나은 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그저 서구인의 것을 배우거나 그런 정도에 다다르겠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더욱 초월하려는 것입니다. 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며 그것이 결코 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해내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고까지 하고 싶습니다.

더 큰 것을 위해 지금의 것을 보자는 것이고 그래야 준비할 것이고 마음을 갖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잔소리 같은 소리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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