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강마을

도닦음

제라울 2021. 11. 22. 17:18

내가 점점 사람들을 대하는 게 어려워집니다.

어렵게만 도에 대해서 설명해서 더 그렇고 도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도 그렇고 내 성질이 더러워진 거 같단 말이죠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도를 왜 배우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도나 수련으로 말하는 그런 것이 사람들은 뭘 하려고 하는 걸까요

과거엔 양생술이라서 오래살고 이것이 지금은 건강해지는 것으로 말하면서 유행을 하지만 그닦 뻘짓을 하는 것이라서 이런 이유로 배우려고 하며 온다면 그다지 해줄 말이 없습니다.

깨우침을 원해서 한다면 이건 진심인지 묻고 싶지요

깨우침이 뭔지 그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고 하려는 건지 어디서 들어서 뭔가 그럴듯해서 현실에서의 도피로 찾다가 이걸 알게 된건지 그걸 알고 싶습니다.

즉 깨우치고 싶어서 도를 배운다면 그 진짜 동기를 알고 싶은거죠 본인이 알고 있는 것과 내가 보는 것이 얼마나 같고 다른지를 알아야 하겠죠

또는 초감각이나 초현실적인 뭔가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이걸 배우려고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인데 이경우는 옆 나라 만화를 보면서 욕구불만을 해소하고 그래도 안되면 철들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생각해보라고 해야겠죠

또는 경제적인 사회적인 성취를 바라는 것이 있어서 이것을 위해 뭔가 수법이나 능력을 원해서 이걸 하고 싶다면 역학을 배우던가 출가를 하든가 종교를 가지면서 인맥을 쌓고 뭐 그렇게 해야겠죠

 

이런 것도 저런 것도 아니면서 딱히 왜인지 모르는 것이면 그것을 알아내는 것부터 하면서 공부해야 할 것이고

정말 도가 뭔지 알고 싶은 것이라면 대략적인 도에 대한 통설들을 이해하는 것부터 하고 거기서 진가 구분을 하는 지식부터 쌓으라고 해야겠고 그다음에 그래도 하고 싶으면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해야 하겠죠

이때쯤이면 왜 각오가 있어야 하는지 알것이니 굳이 설명할 것은 없겠고요

이런데도 굳이 나에게 배우겠다고 하면 (아마 별로 없겠지만 ㅋㅋㅋ)

각오를 넘어 결단이 확고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쓴 글을 제외하면 어디서도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보니 후회하게 되는 것이 있어서요

일단 나에게 오면 후회하는 시기를 반드시 겪게 될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만들기도 저절로 그렇게 되기도 하는데 그러면 대개 절단나죠

그런 시기를 거치지 않고 도를 논하면 초보자를 아직 넘지 못한 것이거나 도에 가까이 다가간 적이 없거나 그렇게 말하는데 이게 내 도의 기준으로 하는 것이니 내 썰일 뿐이라고 하겠지만요 ㅋㅋㅋ

왜 이런 것을 겪어야 하느냐고 굳이 굳이 묻는다면,

"그럼 도가 니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라고 보는겨?"

라는 되묻는 게 되겠죠

여긴 니가 아는 모든 것을 뒤집어 엎고 시작할 것인데 대개는 자기가 이룬 것을 놓으려고 하지 않는데 그럴수록 고통은 심할 것이고 그게 싫어서 다른 곳으로 가거나 나가겠지 다들 그러드라고 아직 도가 뭔지 모르는데 자기 기준에서 나나 여길 판단하더라고 ㅎㅎㅎ 끝나는 그 순간까지 긴장하지 않으면 나에게서 좌절을 겪을 것이야 언제나 난 니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거든.

 

이러다 보니 세상과 점점 멀어지는 것이지 가까워지지 않는데 이걸 우짠다지

역쉬 성질머리 나쁜 건 할 수 없어

좀 더 대중적인 도를 말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더라고요 우짜요 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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